사과(Apple) 따기 091114 - 전남 곡성

2009. 11. 14. 17:14주변/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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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부탁으로 전남 곡성에 한 과수원에 사과를 따러 갔습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출발을 하여서 약 6시간의 노동(?)을 하고 왔네요.

사과를 좋아하긴 하지만 많이는 알지는 못해서 나름 기대도 하고 갔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그리고 사과나무 한그루에 엄청 많이 열리더군요;;
제가 너무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시작을 하겠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Yesol님의 ND5 픽쳐스타일을 적용했어요.
워터마크도 그래서 넣은거에요..
좋은 픽쳐스타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밭이 엄청 컸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일단은 거의 수확은 끝난 상태였고요..
이동 및 분류 작업을 주로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사과밭 온 김에 사과나무부터 봤어요..
위에서 말한대로 사과 나무 한그루에 생각보다 엄청 많이 열려있더군요..

색깔도 빨간게 정말로 이뻤습니다.
그 상태에서 바로 따서 하나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로 맛있더군요.
우리가 슈퍼나 과일가게에서 사먹는 사과하고는 약간 다른맛 같았습니다.

실제로 사과는 수확을 하여도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공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먹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중간 공정은 저도 모르겠어요. 화학적 과정 그런것은 아니고 그냥 상품성을 위해서 그런것 같네요.)

일단은 모두 이동을 하고 바로 분류 작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자동 분류기가 있었습니다.
알아서 크기에 맞게 구별이 되어서 나오는건데요..
참 신기하더군요.. 무게로 구별이 되어서 저렇게 된다고 하더군요.
무게별로 구간이 있어서 맞는구간에서 알아서 저렇게 분류가 됩니다.

아무튼 엄청난 양의 사과에 아우.. -_-;;
저는 이거 나르는 일을 하였는데요. 위에 저 노란 박스로 한 1000개 정도 나르고 한것 같은데.
아직도 팔이 후들후들 거리네요..ㅠㅠ

정말로 농사짓는 분들 존경합니다.
이런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농촌과 그리고 식탁과 건강이 지켜지는거겠죠??


일을 도와주러 간것이지 사진 찍으러 간것이 아니기에..
사진은 제대로 찍진 못하고 쉬는시간마다 짬짬이 찍었습니다.
위에 사진이 바로 분류기 입니다.
지금은 잠깐 쉬는 시간이라서 사과가 없는데요.
저기 사과를 넣으면 알아서 크기별로 분류가 되어집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분류기도 종류별로 있더군요.. 전 전부 저렇게 생긴줄 알았는데..
다르게 생긴것도 보이더군요..



위에 사과는 선택받지 못한 사과입니다.
상처가 나거나 일부분이 썩어서 상품성이 없는 사과죠.
이런것은 즙이나 잼등과 같이 다른식으로 가공이 되어서 팔린다고 하네요..
한 20개에 1개정도 나오는것 같네요..
재배중에 생기는것도 있고 아니면 이동이나 분류중에 생기는것도 있고..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


정말로 양이 많더군요..ㅠㅠ
해도해도 줄지 않는것 같습니다. 흑흑..

그런데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로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일이 힘들고 그런것을 떠나서(물론 힘들지만)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요즘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큰일이네요..



점점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날 제가 평생 볼 사과 다 본것 같네요;;
정말로 양이 많았어요..



분류한 사과는 냉장실에 넣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날 제가 분류한 사과입니다.
정말로 많아요;; 사진에서 보이는것은 정말로 극히 일부임;;


어느덧 일을 분류작업을 다하고 나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에휴;;


오늘 작업을 하고 남은 박스입니다.
남은 박스가 저정도인데.. 정말로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무보수로 일하러 간거라서 뭘 바라고 간것은 아닌데요..ㅎㅎ
마지막에 사과를 주시더군요.. ㅋㅋ
혼자서 사는데 이거 다 먹을려면 죽을듯;;
아무튼 감사하게 먹겠습니다!!

참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사과가 이렇게 나오는구나;; 생각도 들고요..
실제로 처음부터 심고 자라고 농약뿌리고 이런과정까지 한다면 정말로 사과 하나지만 엄청난 과정을 지나겠죠?
우리는 그냥 무심코 먹는것이지만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정성이 들어가네요..

역시 세상에 아무것도 함부로 할것은 없다는 말이 맞는말 같네요..
참 보람있는 하루였고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이런 경험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너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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